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들
대부분의 위장관계질환들(Gastro-Intestinal Diseases)은 8체질 중 자신의 체질에 맞게 식사를 엄격히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난치성, 만성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쉽게 해결되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고생하다가 8체질침의 위력으로 완치를 경험했던 도올 김용옥에 의해 무참히 “돌팔이”라고 지칭되었던 전 서울대학교 해부학교수 이명복박사 역시 비록 엉터리이긴 했지만 의사로서 나름의 8체질임상에 발을 들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경에는 바로 자신의 30년 된 위장병이 권도원박사님의 8체질침 한방에 낫게 되었던 사연이 있었음을 자신의 책 서문에 고백하고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 위장관계질환들 중에 제법 난치라고 알려진 과민성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까지도 역시 8체질임상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과 크론병(Crohn’s Disease, CD)은 다른 위장관계질환들에 비해 다소 난치라 인정할 만 한 범주에 들어간다고 하겠습니다. 서양의학에서도 역시 엄청나게 많은 연구자들이 이 분야의 연구에 매진하여 나름의 견해들을 보이고 있으나 뾰족한 수가 없어 여러 가지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기사는 2014년 6월 New York Times에 소개된 철 지난 기사이나 첫 문단에 눈길이 확 가는 바람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CM STC과정을 통하여 8체질전문임상과정에 있는 원장님들과 매번 이 파트를 공부할 때 어디 밖에 나가서 발설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소개해 주었던 사례와 매우 유사한 얘기를 기사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주 과묵하고 위축되어 있던 어떤 젊은이를 몇 년 후에 만났을 때 인격이식(personality transplant)이라는 말을 써서 표현할 정도로 완전히 달라진 이유가 바로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이 있는 대장을 수술로 제거(surgical removal)한 탓이라는 것이지요. 이어서 여러가지 서양의학의 나름의 최신 접근법들을 소개하고 있으나 그리 의미 있어 보이지는않고 한국계 미국MD로 추정되는 Ohio주 Columbus의 Nationwide Children’s Hospital에서 소아소화기내과전문의(Pediatric gastroenterologist)로 활동중인 Dr. Sandra C. Kim의 접근이 다소 유의미해 보입니다. 8~12주정도 일종의 엄격한 식사법을 통해 이러한 질환들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에서 소개되고 있는 사례는 실제 8체질임상에서 아주 가끔 있게 됩니다. 아무에게나 염증이 있는 대장의 부위를 잘라내라고 한다고 그렇게 드라마틱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대장이 짧은 목음체질(Cholecystonia)이나 목양체질(Hepatonia)의 경우는 오히려 상당히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금음체질(Colonotonia)이나 금양체질(Pulmotonia)과 같이 대장이 긴 체질들에서 이러한 질환들이 있을 때 기회가 되면? 대장의 상당부분을 잘라 내어 버릴 때 오히려 장질환 뿐 아니라 기타 수반되는 여러 가지 증상들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회복을 가져오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금음체질 난치환자가 많은 권도원 박사님의 진료실에서 아주 가끔 그런 지침을 받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부원장인 저를 찾아와서 재차 삼차 확인을 하려는 경우도 있었을 만큼 도무지 믿기 어려운 방법이지만, 대장이 긴 체질들에서의 대장암, 궤양성대장염, 크론병등 난치환자들에서 대장의 상당한 부분을 수술적으로 절제하는 것은 분명 가치가 있는 경우가 있고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기도 하므로 여러분들의 임상에서도 참고하여 그러한 사례를 관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의 눈꺼풀이라는 말이 있는데 동의가 되시나요? 수면이 부족하고 피로가 누적한데다 따뜻하고 나른한 오후와 지루한 책이나 강의는 이 말이 사실일 수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과로와 휴식부족 등 이유가 있어 눈꺼풀만 아니라 온몸이 무거워 지는 것을 질병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때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여도 회복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 만성피로(chronic fatigue)라는 범주로 간혹 치료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일반 한의학에서는 녹용이 주재료가 되는 보약처방을 흔히 하게 되지요. 8체질의학이 침(acupuncture)이라는 도구와 경락(meridian)을 이용하여 치료를 하는 영역이 있으므로 전통한의학의 한 부분으로 오해 받는 경우가 흔하기도 하지만, 때로 한의학과 상당한 충돌?이 드러나는 부분 중 한가지가 바로 녹용이라는 약재의 사용에 대한 견해일 것입니다. 대장이 짧고 약한 목음체질인이 만성적인 피로나 극도의 면역력저하 등을 보일 때 녹용을 주재료로 하여 유익한 한약재를 배합한 한약처방을 사용하게 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지만, 문제는 그 반대인 금음체질인의 유사해 보이는 사례에 녹용을 사용하게 되었을 때 입니다. 8체질임상에서 관찰한 바로는 녹용의 질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긴 하는데요, 하품(下品)의 녹용을 쓴 경우에 흔히 보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친적이나 친지를 위해 특별히 최상품(最上品)의 녹용을 사용한 보약을 드신 금음체질 환자분들에게서 아주 가끔 관찰하게 되는 질병이 바로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입니다. 먼저 자신의 눈꺼풀을 들기가 어려워 한쪽 또는 양쪽이 반쯤 감기듯 하고 팔이나 다리 등의 수의근(隨意筋, voluntary muscle)을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수 없으므로 발걸음을 떼기가 힘들어지니 계단보행 등이 불가해지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중증근무력증 환자의 20%정도는 가슴뼈 뒤에 있는 퇴화된 면역기관인 흉선(thymus)이 급격히 커지는 현상이 보고되는데, 권도원박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1960년대쯤 어떤 일본의사가 흉선의 커짐(thymoma)과 중증근무력증과의 연관성을 처음 발견했다고 하지만 그 이유는 전혀 모르고 의학계에 보고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권박사님의 관찰과 견해는 명백히 금음체질이 좋은 녹용을 먹었을 때 흉선이 급격히 커지고 중증근무력증이 오더라는 것입니다. 어린시절 항체(antibody)를 생산하여 인체면역에 관여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퇴화되었던 흉선(thymus)이 금음체질에 있어서는 오로지 녹용의 부작용으로 급격히 다시 커져버리고 활성화되면서 과도하게 생산되는 항체들(antibodies)이 신경근연접(neuromuscular junction)에 있는 아세틸콜린수용체(acetylcholine receptors)에 먼저 작용하여 근육의 수축을 방해하게 되어 오는 현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8체질임상에서 같은 중증근무력증 환자라고 하더라도 흉선이 이미 커져있는 경우면 권박사님께서도 흉선을 어디가서 자르고 오라고 지시하시는 경우를 왕왕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흉선을 제거하고 나면 치료가 비교적 어렵지 않게 가능하고, 흉선이 커지지 않은 비교적 막 시작되는 단계의 상황 역시 5단계이상의 고단처방을 운용해야 하긴 하지만 완치할 수 있는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맥진에 정진하여 체질을 잘 확인해보시고, 혹 중증근무력증(Myathenia Gravis) 진단을 받고 오시는 환자분이 보이면 녹용이 든 한약복용의 기왕력(past history)과 흉선의 커짐(thymoma)을 먼저 체크해보신 후 치료의 방향을 잡아 나가시면 8체질임상의 놀라운 결과들을 체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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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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